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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요동치는 어선…목숨 건 돌미역 채취
지난달 28일 오후 4시쯤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 요동치는 어선에 엎드린 어민들이 미역 채취용 낫을 연신 휘저었다. 절벽을 향해 머리를 뻗은 작업자의 손이 지날 때마다 아이 키만 한 미역이 한 움큼씩 딸려왔다. 거센 파도로 유명한 맹골수도(孟骨水道) 갯바위에서 자란 돌미역을 따내는 작업이다. 이들이 배를 댄 일대는 자연산 돌미역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진도곽(藿) 주산지다.
돌미역 채취는 비싼 몸값만큼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작업 내내 1.2t급 어선에 몸을 맡긴 채 험난한 파도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 작업자가 갯바위 코앞까지 머리를 내밀고 미역을 따는 작업은 곡예처럼 위험해 보였다. 파도에 밀려 배가 바위로 밀릴 때마다 머리를 찢지 않으려 몸부림을 쳤다. 좁디좁은 어선 안에선 “머리”, “머리” 하는 고함이 연신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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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잡초?…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슈퍼푸드
국내 해조류(海藻類) 중 간판격인 미역은 슈퍼푸드로 주목받는 식재료다. 예로부터 피를 맑게 하고 기운을 북돋워 주는 상징적 음식으로 꼽혔다. 과거 미역을 바닷속 잡초처럼 여겼던 유럽인조차 한국미역 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미역 중에서도 자연이 키워낸 돌미역은 맛과 영양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8월 현재 서거차도산 마른 돌미역은 길이 90㎝ 한장당 6~8만 원에 판매돼 양식미역(1만 원)보다 6배 이상 가격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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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하면 머리 큰 부상”…피...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2506?cloc=dailymotion